[답변]참 우울한 일요일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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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9-26 10:07 조회5,27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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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맘님의 글입니다.
>어제밤에 남편이 집에 안 들어왔네요. 어제 저와 작은 말다툼을 하고 나서
>집을 나가서는 설마설마 했는데 과감히 집을 안 들어왔네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
>이혼으로 받아들여야할 때가 온것같기도 하고
>문제가 복잡하네요. 시어머니문제 시아주버님문제 아이들과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제가 너무 욕심을 내고 무리하게 행동하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왜 저만
>희생을 강요하는지? 정말 답답하고 숨이막혀 죽을것같네요.
>문제의 발단은 시어머니를 모시는 문제입니다.
>큰 아들로 대접받으며 일류코스로 자란 아주버님 서울에서 대기업의 임원으로
>잘 살고 계십니다. 시어머님은 김해에 계시고 저희들은 부산서 살고 있습니다.
>명절이야 집안행사에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전 몇일 전부터 불려가 온갖 힘든 일
>다하고 옵니다. 당연하다는 듯 대접받으며 그에 반해 우리 형님 전날 오후되면
>내려옵니다. 살랑살랑. 전 가족이
>그에 반해 내 남편 항상 자라면서 형님과 비교되어 열등감과 모순 투성이 성격에
>직장도 소득도 열악합니다. 고등학생, 중학생 아들 딸 겨우 학비되고 학원도
>형편봐가며 조금씩 보냅니다. 시가에 자주 불러 다녀야 하는 형편이라 저는
>직장생활도 못합니다. 남편과 시어머니 항상 "벌어야 얼마 번다고 다니려하냐?"며
>무시해서 제가 직장이야기 할 적마다 못다니게해서 직장도 못 다닙니다.
>이번 추석에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는데 그건 당연하다 생각하고 했는데 이번에
>어머니께서 당뇨합병증으로 신장이 안 좋다고 하셨나봐요. 온 집안에서 엄살이
>말도 못합니다.
>저희보고 어머니를 좀 모시라고 은근 강요합니다. 남편도 응당 그래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만 대놓고 반대하다간 완전 불효며느리 될 것같아 말은 안 했지만
>저 절대 그렇게 못합니다. 집안 제사나 행사 때 명절 때만 어머니 뵈어도
>숨이 막히고 심장병 날 것 같지만 겨우 참고 집와서 일주일정도 몸살 앓는데
>같이 살면서 경제적 심리적 그 고통 핍박 무시 당하며 살고 싶지 않습니다.
>또 어머니계시면 집안 행사도 우리집서 다 해야하고 효도한다고 형님 시누이들
>들락거리고 집안 사람들도 들락거릴텐데 우리 아이들 이제 한 창 더 공부해야하는
>시기이고 저도 그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제 남편에게 눈치보아 안된다는 이야기 꺼냈더니 "그럼 늙은 우리
>어머니 돌아가시게 두어야 좋겠냐"며 엄청 화내면서 부모을 버릴수는 없다며
>나가서 안 들어오고 있네요. 20년 쯤 저도 참고 양보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정말 일방적인 희생과 강요는 싫네요. 저도 크고 작은 분란에 얽히기 싫고
>대접받고 인정받는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왜 같은 형제간인데 완전 극과 극으로 살아야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못난 내 남편 효자 남편 원망해야겠지만 이제는 그러기도 지칩니다.
>내 나이 이제 마흔 둘 아직은 살날이 얼마인데 싶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민주맘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밤새 힘들었던 심정을 열심히 적어주셨네요. 이런저런 생각으로 밤 몇 시간이
정말 힘드셨겠습니다. 말씀드린 문제는 시어머님모시는 문제와 남편과의
의견불일치에 따른 부부갈등같습니다. 맞나요?
제 생각에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남편과의 갈등이 우선일것같지요?
부부가 힘든 일일수록 더 나누고 의논하면 못할일이 없을것같은데
또 남편이 효도를 하고 싶으면 더 민주맘과 의논하고 설득하려 노력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민주맘께서도 여태껏 힘들여 작은 며느리지만 큰 며느리역할 하셨는데
남편이 조금만 민주어머님 입장을 반영해주고 의견을 수용해서 타협안을
찾으면 남편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고 민주맘의 마음도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불편하지 않을것인데 시어머님을 모시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자신의
입장은 무시되고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것에 대한 섭섭함과 원망의
마음에서 이제는 더 희생을 않하고 싶은 거부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시고
그것으로 남편은 우리 어머니를 홀대하는것 같아 섭섭해서 화나고
부부갈등의 악순환인것 같습니다. 힘드시겠지만 민주맘님 남편과
어떤 관계가 최선인지 잘 생각해보시고 무엇보다 나와 우리가족을 가장
먼저 고려하셔서 상황을 정리하시고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셨으면 합니다.
최후의 상황으로 이혼 후 자녀문제나 민주맘의 상황들도 잘 고려하여
남편과 이야기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나와 나의 가족의 최선을 다하여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어제밤에 남편이 집에 안 들어왔네요. 어제 저와 작은 말다툼을 하고 나서
>집을 나가서는 설마설마 했는데 과감히 집을 안 들어왔네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
>이혼으로 받아들여야할 때가 온것같기도 하고
>문제가 복잡하네요. 시어머니문제 시아주버님문제 아이들과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제가 너무 욕심을 내고 무리하게 행동하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왜 저만
>희생을 강요하는지? 정말 답답하고 숨이막혀 죽을것같네요.
>문제의 발단은 시어머니를 모시는 문제입니다.
>큰 아들로 대접받으며 일류코스로 자란 아주버님 서울에서 대기업의 임원으로
>잘 살고 계십니다. 시어머님은 김해에 계시고 저희들은 부산서 살고 있습니다.
>명절이야 집안행사에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전 몇일 전부터 불려가 온갖 힘든 일
>다하고 옵니다. 당연하다는 듯 대접받으며 그에 반해 우리 형님 전날 오후되면
>내려옵니다. 살랑살랑. 전 가족이
>그에 반해 내 남편 항상 자라면서 형님과 비교되어 열등감과 모순 투성이 성격에
>직장도 소득도 열악합니다. 고등학생, 중학생 아들 딸 겨우 학비되고 학원도
>형편봐가며 조금씩 보냅니다. 시가에 자주 불러 다녀야 하는 형편이라 저는
>직장생활도 못합니다. 남편과 시어머니 항상 "벌어야 얼마 번다고 다니려하냐?"며
>무시해서 제가 직장이야기 할 적마다 못다니게해서 직장도 못 다닙니다.
>이번 추석에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는데 그건 당연하다 생각하고 했는데 이번에
>어머니께서 당뇨합병증으로 신장이 안 좋다고 하셨나봐요. 온 집안에서 엄살이
>말도 못합니다.
>저희보고 어머니를 좀 모시라고 은근 강요합니다. 남편도 응당 그래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만 대놓고 반대하다간 완전 불효며느리 될 것같아 말은 안 했지만
>저 절대 그렇게 못합니다. 집안 제사나 행사 때 명절 때만 어머니 뵈어도
>숨이 막히고 심장병 날 것 같지만 겨우 참고 집와서 일주일정도 몸살 앓는데
>같이 살면서 경제적 심리적 그 고통 핍박 무시 당하며 살고 싶지 않습니다.
>또 어머니계시면 집안 행사도 우리집서 다 해야하고 효도한다고 형님 시누이들
>들락거리고 집안 사람들도 들락거릴텐데 우리 아이들 이제 한 창 더 공부해야하는
>시기이고 저도 그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제 남편에게 눈치보아 안된다는 이야기 꺼냈더니 "그럼 늙은 우리
>어머니 돌아가시게 두어야 좋겠냐"며 엄청 화내면서 부모을 버릴수는 없다며
>나가서 안 들어오고 있네요. 20년 쯤 저도 참고 양보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정말 일방적인 희생과 강요는 싫네요. 저도 크고 작은 분란에 얽히기 싫고
>대접받고 인정받는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왜 같은 형제간인데 완전 극과 극으로 살아야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못난 내 남편 효자 남편 원망해야겠지만 이제는 그러기도 지칩니다.
>내 나이 이제 마흔 둘 아직은 살날이 얼마인데 싶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민주맘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밤새 힘들었던 심정을 열심히 적어주셨네요. 이런저런 생각으로 밤 몇 시간이
정말 힘드셨겠습니다. 말씀드린 문제는 시어머님모시는 문제와 남편과의
의견불일치에 따른 부부갈등같습니다. 맞나요?
제 생각에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남편과의 갈등이 우선일것같지요?
부부가 힘든 일일수록 더 나누고 의논하면 못할일이 없을것같은데
또 남편이 효도를 하고 싶으면 더 민주맘과 의논하고 설득하려 노력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민주맘께서도 여태껏 힘들여 작은 며느리지만 큰 며느리역할 하셨는데
남편이 조금만 민주어머님 입장을 반영해주고 의견을 수용해서 타협안을
찾으면 남편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고 민주맘의 마음도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불편하지 않을것인데 시어머님을 모시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자신의
입장은 무시되고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것에 대한 섭섭함과 원망의
마음에서 이제는 더 희생을 않하고 싶은 거부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시고
그것으로 남편은 우리 어머니를 홀대하는것 같아 섭섭해서 화나고
부부갈등의 악순환인것 같습니다. 힘드시겠지만 민주맘님 남편과
어떤 관계가 최선인지 잘 생각해보시고 무엇보다 나와 우리가족을 가장
먼저 고려하셔서 상황을 정리하시고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셨으면 합니다.
최후의 상황으로 이혼 후 자녀문제나 민주맘의 상황들도 잘 고려하여
남편과 이야기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나와 나의 가족의 최선을 다하여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