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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저 멍허니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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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미숙 작성일11-08-31 17:58 조회2,9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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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3세의 주부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그날이
그날 같고  아무런 희망도 없는것 같아 혼자 앉아 있습니다. 아이는 한 명 있는데
어린이집에 갔습니다. 우울하고 무기력한 저와 있는것 보다는 또래들도 있고
활기차게 사랑을 나눠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는 어린이집이 더 좋은 양육환경이
될 것 같아 매일 종일반을 보냄니다. 저와 오늘도 저에게 몸으로 맘으로 족쇄를 채우고
남편은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이러고 있는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엄두가 나지않고 만사가 귀찮고 겁나고
무기력합니다. 3년전까지만 해도 유능한 직장인이었던 저의 인생이 정말 순식간에
허무하게 무너진것같아 어이가 없기도 하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직장생활 때  친구들과 카페에서 수다떨고 놀다가 지금의 남편을 우연히 만나 사귀게
되었는데 직장도 거짓말이고 유부남인데 미혼으로 속이고 저랑 놀아났습니다.
저랑 잘해보고 싶어서 엄청 돈도 잘 쓰고 매너좋은 멋진 남자로 저를 속였습니다.
부인의 전화가 저에게 오기는 해도 설마했고 나중에는 지금 이혼 중이라는 말로 저를
계속 속이고 나중에는 강제로 성관계로 임신을 하게 되고 계속된 방황으로 부인이
제 직장에 찾아와서 화를 내며 저를 욕하고  엉망으로 만들어서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지금은 동거중입니다. 부인은 이제 더 이상 기대할것이 없다며 제에게  욕설만 남기고
이혼했구요 집안에서도 나몰라라 하는 아들이고 뚜렷한 직장도 없이 여기저기 건수가
생기면 돈을 조금 갖다 주기도 하는데 , 전에는 어떻게든  책임질테니 조금 만 더 참고
살아보라고 달래더니 얼마전부터는 노골적으로 저가 무슨 소리하면 '니 인생 니 가
책임지라는 식이고 가던 말던 맘대로 하라고 합니다.
저도 친정과 연을 끊고 지내는 처지고 아이도 어리고 돈도 하나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은 너무 막막해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인간이 무섭고 너무 싫습니다.
너무 인간을 쉽게 믿고 따랐던 저 자신이 갈수록 원망스럽고 한심하기만 합니다.
지금은 여기저기 몸이 아프고 힘이 없어서 일을 할 자신도 없고 환한 사회속으로 나가기도
두렵습니다. 밤이되면 또  그 남자를 보는것이 끔찍해서 집에 안 들어오는것이 마음편하지만
어쩌지 못하고 한 공간에 동거하고 있는 한심한 저가 정말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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