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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한바탕 아침 전쟁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8-31 23:35 조회2,8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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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숙님의 글입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힘이 쭉 빠지는 나른한 오전입니다.
>우리집 아침은 딸과 저의 등교전쟁으로 하루가 시작합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정말 언제 딸이 졸업하나 지상최대 목표입니다.
>전문계고2학년인 딸은 아침마다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난리입니다.
>저는 고등학교는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어디 적당한 전문대학이라도가던
>고등학교는 일단 졸업했으면 하는 간절한 심정입니다.
> 저는 50대초반인데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일찍 결혼하여 두 번의결혼에 실패하고
>지금은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가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하지 못하고 성공한 인생을 살지 못한듯하여 딸만은
>남부럽지 않게 공부도 시키고 결혼도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크지도 않은 소망같은데 이렇게 매일매일 전쟁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릴적 엄마 아빠가 많이 싸우고 힘든 모습을 보면서 자라 그런지 딸도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지 않고 저의 눈을 속여가며 적당히  학원을 땡땡이 치기도 하고
>많이 노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인터넷에 빠져 게임과 채팅만 많이 하고 고등학교에 가서는
>더 학교에 흥미도 잃고 학교를 졸업안해도 알바등을 해서 먹고 살수 있다며 졸업이
>대수냐며 지각 조퇴 결석을 자주 하기도 하는데 학교에 성실히 나가지 않으면 돈을
>안주겠다고 협박하여 겨우 가기는 가고 있습니다만 매일 깨우고 또 깨우고 전쟁을 치릅니다.
>1-2달 알바를 해보더니 힘들다고 알바하기보다는 엄마에게  돈 받으려고 학교는 가기는
>해도 정말 힘이 드네요. '니 인생이지 싶어 두다가'도 또 내 인생꼴날까 고등학교는
>졸업시키고 다음에 또 미래를 생각해보지 싶어 또 깨워 학교를 보내는 전쟁을 다시합니다.

희숙님 반갑습니다. 학교에 가기 싫다는 고등학생 딸을 어떻게든 졸업이라도 시켜서
다음을 생각하시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에 아침전쟁을 치르가며 등교시키는 힘든
심정을 적어주셨네요.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고 왜 가야되는지도 모르고 엄마가 가라고 하니까 안가면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억지로 가는 따님이나 어떻게든 딸은 좀 편히 나와 다르게 사는 삶을 살게 하고 싶은 진한 어머니의 모성으로 이렇게 힘든 전쟁을 자주 반복하면서 사신다고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따님이 좋아하는것만큼이나 학교도 재미있는 일들이 있으면 가지 말라고 해도 갈것인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아직 학교를 졸업하려면 많은 시간이 남았습니다. 이제는 좀 방법을 달리하셔야 할것같습니다. 언제까지 억지로 무조건 가라고 하기보다 학교를 가지않고도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게 하고 스스로 찾아보도록 하면서 저번에도 경험했듯이 알바도 쉬운일이 아니고 학교졸업 후 진로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알바인생으로 살아가는 방법들을 비교해보면서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것이 아님을 실감하면서 학교에서 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게하면 스스로 택하고 결정했다는 심정에서 지금보다 학교생활을 더 자율적으로  할 수 있을것같은데요. 희숙씨 따님인생에서 조금 둘러간다고 실패한것도 아니고 꼭 학교만이 대안은 아닐수도 있습니다. 어머니 스스로도 그럴수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시고 따님의 의견을 들어주고 스스로 또는 같이 좋은 해결책을 알아보고 찾아보고 결정권을 따님에게 넘겨주시면서 기다려주는것도 한 방법일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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